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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학 스포츠 상식

유럽 슈퍼리그의 험난한 출발 준비

by �특수문자� 2021. 4. 24.

유럽 슈퍼리그의 험난한 출발 준비

축구계를 달궜던 유럽 슈퍼리그(ESL)가 정상 출범하기 힘들 전망입니다.
앞선 글(
유럽 슈퍼리그 출범)에서 유럽 일부 축구 '빅클럽'만 모이는 ESL (유럽 슈퍼리그) 출범을 선언을 소개하였는데요, 출범 선언 후 곧바로 논란의 중심이 됐었습니다.
참가 계획을 밝힌 빅클럽들은 ESL을 통해 코로나 19로 인한 재정난을 극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축구계를 비롯한 각계에서는 "축구를 훼손한다"며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축구팀들의 참가 철회


ESL에 참가할 예정이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개 팀이 탈퇴하기로 했습니다.
BBC는 21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6개 팀이 모두 슈퍼리그를 탈퇴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가 가장 먼저 탈퇴를 선언했고 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도 그 뒤를 따랐으며, 첼시도 탈퇴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슈퍼리그는 잉글랜드 - 6개팀, 스페인 - 3개 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탈리아 - 3개 팀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의 12개 팀이 참가하기로 했지만, 절반을 차지하는 프리미어리그 팀이 가입을 철회하면서 존폐 기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거세지는 ESL 반대의 목소리


기존 축구계를 이끌어오던 국제 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각국 축구협회, 리그 사무국 등은 여전히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1. 유럽축구연맹(UEFA)의 반대


UEFA는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축구협회와 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사무국과 함께 성명을 내고 "(슈퍼리그)는 일부 구단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며 "대회가 창설된다면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연합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구단들은 국내외 리그나 국제대회 참가가 금지될 수 있다. 또 해당 구단에 속한 선수들은 자국 국가대표팀에서도 뛸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 전현직 선수들의 반대


전현직 축구 스타들도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고 있습니다.
맨유의 전설적인 수비수이자 은퇴 후 축구 해설가로 활동하는 게리 네빌은"그들(ESL에 가입한 클럽 구단주)은 이 나라의 축구와 아무 관련이 없다. 이 나라에서 이 클럽을 사랑한 팬들과 함께한 100년이 넘는 역사가 있다"라고 비판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스널에서 뛰었던 메수트 외질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이들은 월드컵과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하기를 꿈꾸지, 슈퍼리그에서가 아니다"라고 썼습니다.

 

   3. 영국의 반대


프리미어리그의 본고장인 영국에선 축구계를 넘어서 정치권까지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ESL 출범을 막겠다고 공언했고, 윌리엄 왕세손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BBC와 로이터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올리버 다우든 문화부 장관은 의회에 보낸 성명에서 "이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다우든 장관은 슈퍼리그 참가 구단들을 제재하는 방안을 조사 중이라면서 "지배구조 개혁부터 경쟁법까지 모든 옵션을 들여다보고 있다" 고 말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 회장인 윌리엄 왕세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슈퍼리그가 우리가 사랑하는 축구를 훼손할 우려를 팬들과 함께 나눈다" 고 말했다.

한편, 영국 축구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ESL 출범에 반대하는 의견이 79%로, 찬성 의견 14%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중에서도 출범에 강하게 반대하는 의견은 68%에 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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