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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결혼 자녀 그리고 생활

시간은 반으로 줄이고 아내의 사랑은 두배로 받는 설거지 방법

by �특수문자� 2021. 4. 15.

시간은 반으로 줄이고 아내의 사랑은  두배로 받는 설거지 방법

아무리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도 설거지마저 즐겁게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즐거운 설거지는 아니더라도 효율적인 방법으로 시간도 절약하고, 물도 절약하고, 그릇도 깨끗하게 하여 아내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사전 준비

모든 일에 그러하듯 효과적인 설거지를 위해서도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 씻은 그릇을 배치하기 위한 공간을 확보한다. 설거지를 다한 그릇을 놓을 때가 없다면 설거지 시간이 길어지고 설거지하던 손으로 기존 그릇을 옮기다 보면 또 다른 오염이 발생할 수도 있고, 싱크대 근처에 물이 흥건해질 수가 있다. 먼저 기존의 마른 그릇을 찬장으로 이동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간이 부족하다면 쟁반 위에 물 빠짐이 가능한 평평한 소쿠리를 놓고 그릇을 올릴 수 있도록 한다. 컵의 경우는 그릇과 함께 두면 깨질 위험이 있으니 컵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하는 것이 좋다.
  • 식기 건조대 물 빠짐을 조심한다. 식기 건조대에는 그릇의 물기를 제거하기 위한 배수 홀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만일 이 물이 싱크대나 다른 그릇으로 튈 경우 애써 말려놓은 그릇을 다시 말려야 한다. 그래서 물 빠짐 밑에 물받침 그릇을 놓는 것을 추천한다.

설거지 그릇의 배치

설거지 그릇을 잘 놓는 것은 두 가지 목적이 있다.

  • 교차오염 방지
  • 헹굼을 위한 공간 확보

교차 오염 방지를 위해서 기름기가 있는 그릇과 기름기가 없는 그릇을 분리해야 한다. 기름기가 있는 그릇은 상대적을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괜히 기름기를 온 그릇에 전파시켜 모든 그릇을 씻기 힘들게 할 필요는 없다. 기름기가 있는 그릇은 기름기가 있는 그릇대로, 기름기가 없는 그릇은 기름기가 없는 그릇대로 둬야 한다. 이때 주의할 것은 기름기가 있는 그릇은 전처리 과정이 필요하다. 전처리 과정은 잠시 뒤 소개하겠다.  그렇게 그릇을 수조 한쪽으로 몰았으면 수전에 가까운 쪽은 헹굼을 위한 공간으로 남겨둬야 한다. 그래야 손의 동선이 꼬이지 않고 빠르게 설거지를 마칠 수 있다.

설거지 순서

설거지는 세제로 씻는 1차 세척과 헹굼을 하는 2차 세척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기름기가 있는 그릇은 전처리 과정이 필요하다. 참고로 기름기가 많은 냄비가 웍 등은 별도로 씻는 것이 좋다. 이는 추가 팁을 참고 바란다.

  • 기름기가 있는 그릇의 전처리를 한다. 기름기가 있는 그릇 - 접시나 국그릇, 밥그릇은 흐르는 물에 사전 헹굼을 하여 기름기를 걷어낸다. 이때 기름기가 다른 그릇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헹군 물은 다른 그릇에 묻지 않고 싱크대 배수구로 바로 빠지게 한다. 전처리 과정이 필요한 이유는 그릇을 쌓았을 때 기름기가 다른 그릇에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 기름기가 묻은 그릇끼리 쌓아놓고, 기름기 없는 그릇끼리 쌓아 놓는다.
  • 먼저 밥솥이나 기름기가 덜한 냄비 등 큰 그릇을 먼저 씻는다.
  • 기름기가 없는 그릇부터 1차 세척을 하면서 먼저 씻은 밥솥이나, 냄비나 밥솥에 담근다. 이때 넓은 접시부터 씻으면서 넓은 접시가 제일 아래쪽으로 가게 한다. 만약 너무 접시가 너무 넓을 경우 냄비 옆에 세워둔다.
  • 1차 세척이 끝나면 대부분의 그릇은 냄비나 밥솥 안에 있다. 밑에는 큰 그릇 위에는 작은 그릇이 놓이게 된다.
  • 2차 세척, 헹굼을 시작한다. 헹굼을 작은 그릇부터 한다. 그렇게 해야지 식기 건조대에 작은 그릇이 안쪽에, 큰 그릇이 바깥쪽에 오게 하여 한정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물 빠짐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 헹굼을 하는 과정에서는 밥솥이나 냄비에 물이 차면서 안에 있는 그릇이 자연스럽게 헹굼 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물이 흐르면서 밖에 놓아두었던 접시를 1차 헹굼 할 수도 있다. 
  • 이렇게 하면 기본적인 설거지가 끝이 난다.

추가 팁

  • 기름기 많은 웍이나 냄비의 세척 방법
    기름기가 많은 그릇을 처음부터 수세미를 이용하여 씻으려고 한다면 수세미 자체가 기름에 찌들게 된다. 수세미로 비누칠하기 전에 못쓰는 칫솔을 이용하여 기름을 걷어내는 것이 좋다. 칫솔은 칫솔모가 있어서 금속성 그릇에도 스크래치를 내지 않고 효과적으로 기름을 걷어낼 수 있다. 기름기만 잘 걷어내도 설거지를 반쯤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기름가 많은 기름 그릇, 소스 그릇의 세척
    기름기가 많은 작은 그릇은 싱크대 배수구 안에 미리 넣어두고 설거지를 하는 것이 좋다. 많은 비누 물과 헹굼물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사전 세척이 되기 때문이다.
  • 설거지 중 수세미 세척
    아무리 세제를 묻혀 설거지를 한다고 해도 기름기가 많은 설거지를 계속하다 보면, 수세미 자체가 기름에 절어버려서 나중에는 설거지 효율이 훅~ 떨어진다. 설거지를 하다가 수세미가 진득해지는 느낌이 오면 수세미 자체를 세제로 빨듯이 씻어줘서 깔끔한 수세미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설거지하는 사람도 기분이 좋고 그릇도 더 잘 씻겨지는 느낌이 든다.

적다 보니 뭔가 거창해진 것 같기도 하고, 많이 빠뜨린 것 같기도 하다. 아마 혼자 자취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자기만의 필살기 설거지 법이 있을 것이다. 필살기가 없으신 분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가정적이고 사랑스러운 남편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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